게시자: sognoscemo | 2010년 6월 5일

차라리 촛불을 들어라

노회찬이 돌 맞는 중인가보다.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에너지를 엉뚱한데 쏟고있는 것 같다. 아무리 한나라당이 싫어도 다양한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서라기 보다 그래야 장기적인 차원에서 나라가 산다. 한나라당을 당장 작살내면 나라가 살 것 같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떻게’의 문제다. 생각해보라, 집권당이 싫다고 나머지가 하나로 뭉치기만을 강요하다면… 그건 파시즘이다. 좋은 나라 이뤄보겠다고 파시즘 강요하는 거다. 뭉쳐야만 해결된다는 논리는 지금 당장 뻗는 가지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 지언정 튼튼한 뿌리를 만들어줄 순 없다. 일회성에 불과한 법이다. 패하더라도 방법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명숙 패배의 본질은 노회찬의 욕심때문이 아니다. 똥 된장 구분 못하는 48%의 불쌍한 백성들 때문이요 46%의 투표장을 외면한 사람들 때문이다. 한국엔 왜 이렇게 무식한 사람들이 많은가? 그게 다 우리들의 수준인 게다. 그걸 부정하고 “야권후보는 하나로 뭉쳐야 된다”는 식의 논리만 강요하면 그 국민의 의식수준은 천년동안 제자리 걸음만 할 게 뻔한 게다.

정말로 민주주의의 그 무언가를 감격적으로 이루고 싶다면 우리에게도 최후의 수단은 있다. 촛불 말이다. 노회찬에게 돌을 던질 에너지를 촛불로 대신 하는 것, 그게 민주적이고 그게 국민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것이고, 그게 국가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여태 국가의 미친개 짓거리에 그나마 태클을 걸어 쐐기골을 막아온 건 한명숙도 노회찬도 아니고 촛불이었다. 벌써 잊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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